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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4. 12월 경제용어 (스톨아웃, 패스트무비, 라이프 핵)

by 잉.구.지 2024. 12. 4.

 

1. 스톨아웃(Stall-out)

 

서핑에서 유래한 말로 파도가 지타칠 때까지 보드 타기를 지연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파도가 너무 크거나 위험할 경우 그 파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쓰이는 기술을 일컫기도 합니다.

 

비지니스 업계에서 쓰이는 스톨아웃은 성공한 기업들이 직면하는 위기로 기업 발전을 이끌던 성장 엔진이 갑자기 꺼져버리는 경우입니다.

 

기업의 총수익과 이익이 성장이 큰폭으로 떨어지거나 한때는 높은 수준이던 주주수익이 자본비용을 함참 밑도는 수준으로 폭락하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주요 글로벌 기업 중에 스톨아웃에 직면했던 대표적인 예로는 파나소닉, 타임워너, 카르푸,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 알카텔루슨트, 필립스, 소니, 마쓰다, 홈디포 등이 포함됩니다.

 

스톨아웃의 원인으로는 사업 모델의 실패도 있지만 조직 운영의 복잡함과 관료주의에 따른 낮은 효율성 등도 꼽힙니다.

 

이는 경영진 교체와 직원 서비스 교육 강화 등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2. 패스트무비

한 편의 영화나 여러 회 분량의 드라마 시리즈를 요약한 리뷰 영상 콘텐츠를 가리킵니다. 주문 즉시 완성되는 패스트푸드, 옷을 빠르게 생산 유통하는 패스트패션과 결이 같습니다.

 

패스트무비는 짧게는 10분, 길게는 2시간 안팎으로 내용을 압축하고, 내레이션 또는 자막을 포함합니다. 등장인물, 주요 요소 등의 간략한 해설도 제공해 생산적인 시청 경험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 영화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 산업 전반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패스트무비 문제에 강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2021년 6월, 패스트무비 채널 운영자 3명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례도 처음 나왔습니다.

 

한국도 일본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오징어게임' '카지노' 등 인기 드라마를 수많은 유튜버가 패스트무비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제작사나 저작권자가 이런 유튜버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은 찾기 어렵습니다.

 

3. 라이프 핵(Life Hack)

영미권에서 유행이 시작된말로 '익숙한 작업을 더 쉽게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간단하고 영리한 팁 또는 기술'을 말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제품을 기존 용도와 다르게 활용하는 아이디어'라는 개념에 가깝게 쓰입니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드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DIY(Do It Yourself)'를 넘어 '라이프 핵'에 더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가구 제작은 물론이고 인테리어까지 직접 시도하면서 관련 재료 매출액이 껑충 뛰었습니다.

 

DIY에서 한발 더 나아간 라이프 핵은 미국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에 올라 있을 정도로 널리 확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라이프 핵, DIY 등에 소비자들이 빠져든 배경에는 높은 물가 외에도 자신만의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었다는 뿌듯함이나 자기효능함이 있다는 분석도 내 놓았습니다.

 

 

*출처 - 매경이코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