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테이크 하우스
주소 : 서울 용산구 소월로 322
영업시간 : 주중(월~금) 12:00 ~21:30 (15:00 ~ 18:00 브레이크 타임)
주말(토, 일) 11:30 ~ 21:30 (14:30 ~ 18:00 브레이크 타임)
전화번호 : 02-799-8273
올해도 무탈히 잘 지냈다는 알 수 있는 것이 연말 20년 지기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날 때입니다.
4명의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만나고 있는데, 2명은 서울 경기에 2명은 대구 경북에 각각 흩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 후에도 아이가 없을 때는 1박 2일로 놀러도 자주 갔었는데, 아이가 생기니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1년에 한 번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연차를 빼서 밥이라도 한번 같이 먹자고 정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 점심 잠깐 먹자고 경상도에서 서울까지 온다고요? "
근데 경기도민인 제가 서울 나가는 시간이 기차 타고 친구들 올라오는 시간보다 더 걸릴 때가 있습니다.
잠깐 밥만 먹는 게 아니고, 그간의 근황이며 주위에서 일어난 일들, 요즘 상황들에 대해서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순삭입니다.
꾸밈없이 만나고 웃고 하는 몇 안 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이번 연말 모임은 어디 갈까 하다가 최대한 서울역과 가까운 '그랜드 하얏트'로 정했습니다.
뷔페를 가려고 했었는데, 예약이 마감되어 '스테이크 하우스'에 미리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연말 분위기 제대로죠?
우리 집 트리는 방치해 두면서 남이 만든 트리를 보면 왜 이렇게 좋은 건가요?
이 와중에 조명 감는데 힘들었겠다 생각하는 '엄마사람'
스테이크 하우스는 로비에서 아래로 한층 내려가야 합니다.
12시에 오픈이니, 그전까지는 트리에서 사진 한 번씩 찍으시고 시간 되면 내려가세요.
그전에 내려가셨다가,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스테이크 하우스에 예약할 때 창가 쪽 좌석요청 했었는데, 이미 예약이 다 되어 있어서 부스석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약간 실망했는데, 왠 걸요 저는 오히려 프라이빗하게 얘기하기는 부스석이 더 낫더라고요.
뷰는 없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집중해서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런치가 인당 100,000원이고, 애피타이저랑 메인이랑 디저트까지 3가지를 각자 고르시면 돼요.
저희는 하나씩 시켜서 나눠먹고 싶어서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애피타이저 - 시저샐러드, 홈메이드 훈제연어, 팬에 구운 가리비, 크랩케이크 (2만 원씩 더 추가해서 버섯 스프랑 양파 수프도 주문했습니다.)
메인 코스 - 스테이크 프리츠 2개 캐나다산 랍스터 링귀니 파스타 2개
디저트 - 베이크드 알래스카 1개 아포가토 3개
식전빵은 돈을 내고 주문하실 수 있는데, 저희는 이날 매우 배가 고픈상태로 주문했어요. 식전빵은 12,000원입니다.
세팅은 이렇게 되어있고, 코스 나올 때마다 식기랑 커트러리를 바꿔주십니다.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겉은 견과류가 올려져 있어서, 바스락하지 않을까 했는데 빵 안쪽이 엄청 부드러웠어요.
주문하길 잘했다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테이크 하우스는 물이 '유료'입니다.
여기 유럽이야 하면서 황당했는데, 물 없이 먹을 수는 없으니 탄산수를 시켰습니다.
탄산수 주문하면 얼음이랑 레몬 같이 할지 여쭤보십니다.
탄산수는 9,000원입니다.
주문한 애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저는 딱히 가리는 음식이 없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스프는 저희 4명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무난한 맛의 스프를 기대하신다면 싫어하실 것 같고, 육수우려서 끓인 진~한 스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거예요.
애피타이저 다 먹고 나면, 메인 요리가 나오는데 스테이크 나이프를 각자 고르실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제일 마음에 드는 나이프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식기도 다시 세팅해 주시는데, 따뜻하게 데워져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스테이크 양이 작았고, 먹기 편하도록 썰어져서 나옵니다.
스테이크에 어울리는 소스 6가지 중에 드시고 싶은 거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런 세심한 서비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메인 디쉬 다 먹고 나면, 티랑 커피랑 선택하실 수 있는데 저는 재스민차 선택했습니다.
따뜻하고 깔끔하게 입안이 싹 정리 됐어요.
마지막 디저트 타임입니다.
베이크드 알래스카는 그랑마니에르 리큐어에 불을 붙여서 디저트에서 올려주십니다.
맛은 뭐라 할까 겉은 '뽑기' 같은 맛이고, 속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랑 소르베가 들어 있어서 부드럽습니다.
디저트라 하기에는 크기가 꽤 큽니다.
디저트까지 먹고 나서, 내년을 약속하면서 저는 다시 애데렐라로 돌아왔습니다.
분위기랑 서비스가 좋아서 특별하게 모임 하시는 분들은 예약하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저희는 내년부터는 1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 모여 볼까 합니다.
올해도 다들 별일 없이 잘 지냈음에 감사하면서, 내년도 킵 고잉 해 보겠습니다.

식전빵 - 12,000
런치세트 (4인) - 400,000
스프 (2개) - 40,000
스파클링 워터 - 9,000
합계 - 4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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