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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4 아이와 푸꾸옥여행 - 선셋타운 맛집, 스타벅스

by 잉.구.지 2024. 11. 1.

동남아 여행은 비행기 시간이 진짜 별로죠?

밤늦게 현지에 도착하고, 한국으로 가는 건 밤늦은 시간에 비행기가 출발하니 시간이 붕 떠요.

 

아이가 있으니 보통 11시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0.5박 저렴한 호텔에서 쉬다가 비행기 타러 갔었는데,

이번 푸꾸옥 여행에서는 레이트 체크아웃도 가능했고, 호텔에 디파처 라운지도 있고 해서 짐을 맡기고 근처 선셋타운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레이트 체크아웃과 디파처 라운지는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랩 불러서 갔는데 20분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이 중부에 있어서, 공항도 가깝고 남부 가기도 북부 동물원 가기도 편리해요.

 

가는 길이 너무 예뻤어요. 선셋타운은 이탈리아를 표방해서 만든 도시인데, 베트남이라고 안 하고 사진만 보여주면 이탈리아인지 알겠더라고요

 

 

 

 

점심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껌자딘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껌자딘 옆에 김가네 김밥이 있어요. 난 베트남음식 이제 질린다 싶으시면 김가네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갔을 때도 다 한국분들이 식사하고 계셨어요. 그만큼 한국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다는 거겠죠?

식당도 깔끔하고 여기는 현금만 받으니 현금 챙겨가세요.

 

 

소고기 볶음 시켰는데, 후추가 많이 뿌려져 있었는데도 저희 집 꼬맹이 잘 먹더라고요.

엄지 척을 하면서

 

계란말이도 주문해 봤는데, 돌돌 말린 계란말이가 아니라 부침개처럼 나와요.

 

 

애정 가득한 공심채 볶음.

공심채 볶음 시키면 저렇게 밥이 함께 나오니깐, 따로 밥 시키지 마세요.

 

사진에는 없지만 '반쎄오'는 꼭 시켜서 드세요.

이곳에 시그니처메뉴이기도 하고, 껌자딘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에요.

 

밥 다 먹었으니, 이제 스타벅스로 가봅니다.

선셋타운에 푸꾸옥에서 하나밖에 없는 스타벅스가 있어요.

 

스타벅스에 가는 이유는 바로 '컵'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방문한 나라의 컵들을 다 모으고 있는데, 사이판을 제외하고는 다 모았네요.

 

 

 

 

가격을 보면 아시겠지만, 한국과 거의 비슷한 가격입니다.

저는 'Honey Ruby Grapefruit Cold Brew' 주문해 봤는데, 음... 뭐랄까

 

한약을 약간 섞어놓은 듯한 그런 맛이었어요.

그냥 한국에서 먹는 거 먹을 걸 싶었습니다. 그래도 도전은 중요하니까요 ; )

 

사실 이곳에서 야시장 구경하고 야시장에서 맛있는 걸 먹으려고 했거든요

'썬그룹'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호객행위도 없고 바가지도 없고 깨끗하다고 해서

 

근데 갑자기 비바람이 쳐대더니, 입간판도 쓰러지고 난리가 난 거예요.

겨우겨우 비를 피해서 들어가서 맥주 한 잔이랑 소시지 하나만 먹고 호텔로 돌아왔어요.

 

저희는 우비도 우산도 없어서, 비 맞고 돌아다니다 꼬맹이 감기 걸리면 큰일이겠다 싶어서 바로 그랩 불러서 왔어요.

 

푸꾸옥에서 마지막 날이어서 너무나 아쉬웠지만, 돌아오는 길이 깜깜해서 일찍 돌아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