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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치매검사, 치매초기증상, 치매치료제, 치매예방법

by 잉.구.지 2024. 9. 6.

 

 

 

 

1. 치매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치매는 주로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완치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더욱 힘든 병이기도 합니다.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알츠하이머병이지만, 파킨슨병, 혈관성 치매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의 2/3가 여성입니다.

2. 치매원인

치매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계속 연구 중에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같은 독성 단백질이 뇌 안에 축적되면서 염증 반응과 신경세포의 손상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천천히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우울증이 있는 중년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초로기 치매를 겪을 확률이 2.5~2.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글루코코르티노이드(대사 관련 호르몬)’ 농도의 증가가 뇌의 해마 위축, 기억력 장애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스트레스 증가가 독성물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과 관련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초경 나이가 늦거나 폐경 나이가 빠른 여성도 조기치매의 위험도가 증가했습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뉴런(신경세포)을 촉진하고 뇌세포 정보 전달하는 등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늦은 초경과 이른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노출이 줄어드는 것이 조기 발병 치매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오랜 TV 시청이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루 3~5시간 TV를 시청한 그룹은 1시간 이하 시청 그룹 대비 치매 발병 위험이 15% 높았고, 5시간 이상 시청 그룹은 치매 위험은 무려 44%나 높았습니다. 

 

또한, 뇌졸중 위험은 12%, 파킨슨병 위험은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V 시청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오랜 시간 앉아 있는 행동이 근육 활동과 에너지 소모를 줄여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뇌 혈류를 감소시킨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밖에 프랑스 파리뇌연구소(PBI) 연구팀에 따르면 청력 손실, 불안, 변비, 비정상적 체중 감소, 경추(목뼈) 척추증,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난청, 수면 장애, 낙상, 피로도 알츠하이머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3. 치매초기증상

1) 기억력 저하
최근 일이나 대화 내용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단어나 문장을 기억 못 하거나 적절한 단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2) 시간과 장소 인식문제
날짜나 장소에 대한 혼동이 생깁니다.

3) 판단력 감소
일상적인 결정이나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4) 기분 변화
감정 변화가 심해지고 무기력해집니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갑작스러운 미각이나 후각 저하, 심해진 잠꼬대는 치매 전조 증상이 될 수 있으므로 빠른 검사가 필요합니다.

4. 치매검사방법

1) 치매 선별 검사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치매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10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검사로 치매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해 줍니다. 결과는 ‘정상’ 또는 ‘인지 저하’로 나옵니다.

2) 신경심리검사

치매 선별 검사에서 ‘인지 저하’가 나오면 더 자세한 검사인 '신경심리검사’를 합니다. 이 검사는 주의력, 기억력, 언어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결과는 ‘정상’, ‘치매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치매’로 구분되며 검사 비용은 유료입니다.

※ 경도인지장애
기능마다 70점 이하를 낙제로 본다면, 한 과목만 낙제한다면 경도인지장애, 두 개 이상이면 치매입니다.

 

예를 들면 기억력은 나쁜데, 다른 인지 기능은 괜찮다면, 메모하면서 생활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경도라지만 특정 영역이 분명히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고, 5~6년 뒤에는 절반 이상이 치매로 진행하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3) 지속적인 검사

 

신경심리검사를 했다는 건 인지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으로 가지고 1~2년마다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치매치료제

치매 치료제는 주로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백신 2종이 FDA 승인을 받았는데 아두카누맙은 국내 시판 중이고, 레카네맙은 올해 한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병원에서 처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뇌 속 아밀로이드 검사 비용은 200만 원, 아밀로이드 백신 치료 비용은 2500만 원 안팎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치료비가 증가하며 백신은 보통 한 달에 1~2회 정맥 주사로 맞는데, 1~2년간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6. 치매예방법

국제적으로 저명한 치매 전문가 27명이 활동하는 랜싯치매위원회는 치매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한 13가지 방법을 발표했습니다.

 

1) 모든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년기에 인지를 자극하는 활동을 하라.

 

2)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은 보청기를 사용하고 유해한 소음 노출을 줄여라.

 

3)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라.

 

4) 사람과 접촉하는 스포츠나 자전거를 탈 때 헬멧 등 머리 보호 장비를 사용하라.

 

5) 스포츠와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낮으므로 운동을 장려하라.

 

6) 흡연을 줄이고 금연 상담을 받도록 하라.

 

7) 40살부터 고혈압을 예방 또는 감소시키고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이하로 유지하라.

 

8) 중년기부터 높은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고 치료하라.

 

9)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가능한 한 일찍 비만을 치료하라.

 

10) 과도한 음주를 삼가라.

 

11) 사회적 고립을 줄여라.

 

12) 시력 손실을 치료하라.

 

13) 대기 오염 노출을 줄여라.

 

※ 출처 -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4 report of the Lancet standing Commission.

 

이밖에도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뇌로 가는 혈류가 늘어나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으로 치매가 예방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면 장애는 인지 능력 저하를 부르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생성됩니다. 충분히, 푹 자는 것만으로도 치매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