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백일해 증상, 백일해 예방접종, 백일해 격리기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명하는 가운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2개월 미만의 영아가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했습니다. 

 

백일해는 예방접종으로 발생률이 많이 감소했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합병증이 나타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되는 질병입니다.

 

백일해는 무엇이며, 백일해를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백일해란?

2급 법정감염병인 백일해는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세균성 호흡기 질환으로 환자 또는 보균자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되고 전염성이 매우 높은 병입니다.

2. 백일해 환자 증가 이유

올해 백일해 유행은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영국에선 지난 9월까지 누적 1만 3952명 발생했고 영아 10명이 사망했고, 프랑스는 올해 13만여 명이 감염됐고 성인, 소아를 합쳐 35명이 숨졌습니다. 

 

통상 백일해는 3~5년을 주기로 확산하는데, 2018년 유행 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당시 호흡기 감염병 유행 주기를 한 차례 건너뛴 뒤 지역사회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백일해 유행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법이 발전해 증상이 경미해도 바로 검사와 치료받다 보니 전체 환자 집계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3. 백일해 증상

백일해의 잠복기는 4~21일(평균 7~10일)이며 3단계로 증상이 발전합니다.

 

1) 초기(카타르기) 1단계 

 

콧물, 눈물, 가벼운 기침, 미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1~2주 정도 지속되고 이 시기가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기침이 심할 때는 구토를 하거나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2) 2단계

 

무호흡과 피부 등이 푸르스름한 색을 띠는 청색증이 나타나며 숨을 들이쉴 때 '웁'하는 숨소리가 납니다. 2~4주가량 증상이 지속되며 심하면 경막하 출혈(뇌를 둘러싼 경막 안쪽 뇌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증상)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3단계

 

회복기에 이르는 단계로 발작성 기침의 횟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보통 증상은 6~8주에 걸쳐 진행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증상이 3~4개월 계속될 수도 있다.

4. 백일해 치료

백일해는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코 안쪽 공간)에서 얻은 균 배양 검사, 유전자 검사(PCR)를 통해 진단하는데 백일해로 진단이 나오면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항생제는 잠복기나 증상 발병 14일 이내에 투여해야 합니다. 3개월 미만 영아는 합병증(폐렴, 경련, 뇌병증,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어 입원치료를 권장합니다.

5. 백일해 예방접종

백일해는 빠른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접종을 제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백일해는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DTaP)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 후 예방효과는 90%에 달합니다. 

 

우리나라는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 차에 각각 1∼3차 기초 접종을 하고, 15~18개월에 4차, 4~6세에 5차, 11~12세에 6차 접종을 해야 합니다. 

 

생후 첫 접종 전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선 임신 3기(27∼36주)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해서 영아가 백일해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한번 걸리거나 백신 접종 시 영구 면역이 생긴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어릴 때 예방접종을 모두 마쳤더라도, 필요할 경우 성인 이후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합니다. 

 

특히,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 면역저하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는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 조부모, 영아 돌봄 종사자,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등도 백일해 고위험군과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는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습니다.

6. 백일해 격리 기간

백일해는 환자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가운데 한 명이 백일해에 걸리면 면역력이 없는 사람은 70~100%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적정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는 복용 후 5일까지, 치료받지 않은 경우는 최소 3주 이상 격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