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석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로 글자 그대로 달 밝은 가을밤이란 뜻입니다. 연중 8월 보름달(음력)의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농작물 수확을 기념하고 조상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추석에는 가족들이 모여 조상님께 음식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냅니다. 추석의 대표 음식이라고 하면 송편을 꼽을 수 있는데, 지방에 따라 넣은 재료가 달라집니다.
처녀가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좋은 신랑을 만나고, 임산부가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추석에 대표적인 놀이에는 강강술래가 있습니다. 여성들이 손을 잡고 둥글게 돌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전통적인 놀이입니다.
※ 강강술래의 유래
강강술래의 유래로는 대표적으로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장은 '강강술래'란 원래 '강강수월래'로서 한자로 기록하기를 "强羌水越來"라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때에 왜병이 선단을 끌고 침략하니 국민으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하려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어 노래 부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주장은 임진왜란 그 이전부터 있었던 민족고유 유희라는 설입니다. '강강술래'에서 '강'은 '감'의 전라 방언이며 '술래'는 도적이니 순라(巡羅)에서 왔다고 합니다. 서로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돌면서 술래를 잡아내는 것을 뜻합니다.
2. 추석의 역사
추석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기원은 삼국시대나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추석의 시작과 발전 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기원
고대 농경 사회: 추석은 본래 농경 사회에서 가을 수확을 축하하는 축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가을에 풍년을 기원하며 조상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축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2) 역사적 발전
● 삼국시대: 삼국시대(고구려, 백제, 신라)에는 가을에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나 의식이 있었던 알려져 있습니다.
● 고려시대: 가을 축제와 조상에 대한 숭배가 중요한 명절로 자리 잡았으며, 조상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의식과 함께 농사의 성과를 축하하는 의미가 강해졌습니다. 이때부터 추석의 전통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조선시대: 추석이 중요한 명절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와 유사한 형태로 확립되었습니다. 특히, 유교적 가치관으로 조상에 대한 숭배와 가족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3) 현대의 추석
20세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따라 추석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사 같은 전통적인 의식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더 의미를 두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추석 연휴가 긴 날에는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3. 추석 대표음식 송편
1) 송편의 유래와 의미
추석 때 제일 먼저 수확한 햇곡식과 햅쌀로 빚으면서 한 해의 수확을 조상님께 감사하며 차례상에 올리는 명절 떡입니다.
송편은 솔잎을 켜켜이 깔고 찌기 때문에 '소나무 송(松)'자를 사용해 송편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솔잎을 이용하는 것은 단순히 서로 붙지 않게 하려는 게 아니라 흰 떡에 솔잎이 배어들어, 솔의 정기를 받아서 소나무처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송편에 대한 기록은 17세기부터 나타납니다. <요록(要綠)>은 '백미가루로 떡을 만들어 솔잎과 켜켜로 쪄서 물에 씻어낸다'라고 했고, <성호사설>에서는 '멥쌀, 콩으로 만든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규합총서>에서는 '팥·꿀·계피·후추·생강가루를, <동국세시기>에는 콩·검정콩·팥·꿀·대추·미나리를, <부인필지>에서는 '팥·잣·호두·생강·계피를, <시의전서>에서는 거피팥고물·거피녹두고물·대추·꿀·팥·계피·밤 등을 송편의 소로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2) 송편의 종류
● 노비송편 : 2월 초하루 노비의 나이수대로 송편을 만들어 주었는데 손바닥만큼 큼직한 게 특징입니다. 농사일이 2월 초하루부터 시작되므로 사기를 돋우어 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송편입니다.
● 오려송편 : 8월 보름 햅쌀로 작게 빚어 만들어 조상의 차례상에 올리는 귀한 송편입니다.
● 감자송편 : 강원도 지역에서 감자 전분으로 만든 송편으로 빚을 때 네모지게 손자국 모양을 꾹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 꽃송편 : 송편 위에 오미자, 치자, 송기 등을 이용한 오색의 떡반죽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붙인 것이 특징입니다.
● 조개송편 : 평안도에서 조개가 많이 잡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개 모양으로 만드는 송편입니다.
● 호박송편 : 호박을 썰어서 말렸다가 가루로 빻은 후 섞어 빚는 송편입니다.
● 모시송편 : 전라도 고흥 지방에서 푸른 모시잎으로 색을 낸 송편을 빚는데, 모시잎 송편은 빛깔이 푸르고 맛이 쌉쌀하며 쉽게 쉬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4. 아시아의 추석
1) 중국 ‘중추절’
우리나라 추석과 가장 비슷한 중국 중추절(中秋節)은 이름 그대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추절에는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고 달을 감상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중추절 대표 음식으로는 월병을 꼽을 수 있는데 보름달 모양의 떡이라는 뜻입니다.
월병을 만들어 먹거나 친척과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는데 둥글게 만들수록 복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여 최대한 보름달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2) 일본 ‘오봉절’
일본의 추석은 우리와 달리 양력 8월 15일이며 ‘오봉(お盆)절’이라고 부릅니다.
오봉절에는 가족끼리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오주겐(お中元)’이라고 일컫는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습니다. 꽃을 본떠 만든 화과자와 달 모양으로 빚은 떡인 ‘당고’를 먹습니다.
3) 베트남 ‘쭝투’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음력 8월 15일이 추석입니다.
베트남말로 ‘쭝투(Trung thu)’라고 하며 둥근 모양의 빵인 ‘반쭝투’를 먹는데 반’은 빵이란 뜻이고 ‘쭝투’는 ‘중추’라는 한자에서 유래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거나 어린이들이 사자탈춤이나 가면놀이를 하면서 보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인식됩니다.
4) 태국 ‘러이끄라통’
‘끄라통’이라고 하는 연꽃 봉오리 모양의 등불을 강가에 띄우며 소원을 빌고, 소원을 적은 커다란 등불을 하늘에 날리는 등 다양한 전통문화 축제가 열립니다.
5) 캄보디아 '프춤번'
음력 8월 16일부터 15일간 진행이 되며 이 기간에는 지옥문이 열리면서 조상들이 밥을 얻어먹으러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프춤번 기간에는 절 일곱 군데를 찾아 음식을 공양하고 법문을 들어야 합니다.
6) 필리핀 ‘만성절’
필리핀 최대의 명절로 양력 11월 1일입니다. 이날에는 고향을 찾고 성묘를 하며 찹쌀로 만든 케이크와 바나나잎에 싼 찹쌀밥을 먹으며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집니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시기, 태풍의 발생 원인, 태풍의 이름, 태풍시 행동요령 (0) | 2024.08.21 |
---|---|
MZ세대, 알파세대, 잘파세대의 뜻과 특징 (0) | 2024.08.20 |
국민건강 보험료율, 국민건강보험료 계산방법, 국민건강보험료 환급금 (3) | 2024.07.16 |
복날의 유래 (1) | 2024.07.12 |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지원대상, 신청방법, 정부 지원금 (0) | 2024.07.10 |